그때에 세존께서는 금빛 팔을 들어서 지장보살마하살의 이마를 만지시고 이와 같이 말씀하시었다.
“지장보살이여, 지장보살이여, 그대의 위신력을 헤아릴 수 없으며, 그대의 자비를 헤아릴 수 없으며, 그대의 지혜를 헤아릴 수 없으며, 그대의 변재를 헤아릴 수 없으니 시방의 모든 부처님으로 하여금 그대의 불가사의한 일을 천만 겁 동안 찬탄하고 설명하게 하더라도 다 하지 못할 것이다. 지장보살이여, 지장보살이여, 기억하라. 내 오늘 도리천 중에서 백천만억의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일체의 제불보살과 천룡팔부의 큰 법회에서 거듭 인간과 천상의 모든 중생들과 삼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화택(火宅) 중에 있는 이들을 그대에게 부촉한다. 이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하루 낮이나 하룻밤이라도 악도에 떨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 그런데 하물며 오무간지옥과 아비지옥에 떨어져서 천만억 겁을 지내도 벗어날 기약이 없도록 해서야 되겠는가.
지장보살이여, 이 남염부제 중생들이 뜻과 성품이 일정함이 없어서 악을 익히는 자는 많고, 비록 선한 마음을 낼지라도 잠시 뒤에는 곧 물러나며, 만약 악한 인연을 만나면 순간순간 그 인연이 자라난다. 이러한 일 때문에 내가 이 형상을 백천만억으로 나누어 교화하며 그들의 근기와 성품을 따라서 제도하며 해탈시키는 것이다.
지장보살이여, 내 지금 간절히 천상과 인간의 대중을 그대에게 부촉하니 미래 세상의 천상과 인간과 선남자와 선여인이 부처님의 법 가운데서 작은 선근을 심되 하나의 털과 한 개의 먼지와 한 알의 모래와 한 방울의 물만큼만 할지라도 그대는 도력(道力)으로써 이 사람을 옹호하여 점점 최상의 법을 닦아서 물러서지 않게 하여라.
다시 또 지장보살이여, 미래세 가운데 하늘이나 사람이 업의 보응(報應)에 따라서 악도에 떨어지는데, 악도에 떨어질 때에 다다라서 혹 악도의 문 앞에 이르렀더라도 이 모든 중생들이 만약 한 부처님의 이름이나 한 보살의 이름이나 한 구절이나 한 게송의 대승경전을 외우면 이 중생들을 그대의 위신력과 방편으로 구제하여 이 사람 앞에 가없는 몸을 나타내어 지옥을 부수어버리고 하늘에 나게 하여 수승한 즐거움을 받도록 하라.”
그때에 세존께서 게송을 설하여 말씀하셨다.
“현재와 미래의 천인과 인간들을
내 지금 간절히 그대에게 부촉하노니
대신통력과 방편으로 제도하여
모든 악도에 떨어지지 않게 하라.”
그때에 지장보살마하살이 호궤합장하고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원컨대 세존께서는 심려하지 마십시오. 미래세 가운데 만약 선남자와 선여인이 부처님의 법 가운데서 일념으로 공경하면 저도 또한 백천 가지 방편으로 이 사람을 제도시켜 생사 중에서 빨리 해탈을 얻게 하겠습니다. 그런데 어찌 여러 가지 좋은 일을 듣고 생각 생각에 수행하면 자연히 최상의 도에서 영원히 퇴전하지 않게 하는 일이겠습니까.”
이 말씀을 설하실 때에 법회 중에 한 보살이 계시니 이름은 허공장(虛空藏)이었다. 허공장보살이 부처님께 사뢰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는 도리천궁에 와서 여래께서 지장보살의 위신력이 헤아릴 수 없음에 대해 찬탄하심을 들었습니다. 미래세 중에 만약 선남자와 선여인과 일체의 하늘과 용이 이 경전과 지장보살의 이름을 듣고 혹 형상에 우러러 예배하면 몇 가지의 복리(福利)를 얻게 됩니까? 원컨대 세존께서는 미래와 현재의 일체중생들을 위하여 간략하게 설명하여 주십시오.”
부처님께서 허공장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라. 내 그대를 위하여 분별하여 말하겠다. 만약 미래세에 선남자와 선여인이 지장보살의 형상을 친견하거나 이 경을 듣거나 독송하거나 향과 꽃과 음식과 의복과 진기한 보배로써 보시하며, 공양하고 찬탄하고 우러러 예배하면 스물여덟 가지의 이익을 얻게 된다.
1. 하늘과 용이 보호하며,
2. 선한 과보가 날로 증가되며,
3. 성스럽고 훌륭한 인연이 모이며,
4. 보리심에서 물러서지 않으며,
5. 의식이 풍족하며,
6. 전염병이 들지 않으며,
7. 물과 불의 재난이 없으며,
8. 도적의 액난에 없으며,
9. 사람이 보고 공경하며,
10. 귀신들이 돕고 지킬 것이며,
11. 여자는 남자의 몸으로 바뀌며,
12. 왕과 대신의 딸이 될 것이며,
13. 단정한 상호를 얻을 것이며,
14. 천상에 나는 일이 많을 것이며,
15. 간혹 제왕이 될 것이며,
16. 숙명통(宿命通)을 얻을 것이며,
17. 구하는 것은 모두 얻을 것이며,
18. 권속들이 기뻐할 것이며,
19. 모든 횡액이 소멸될 것이며,
20. 업의 길이 영원히 소멸될 것이며,
21. 가는 곳마다 막힘이 없을 것이며,
22. 밤에 꿈이 편안할 것이며,
23. 먼저 돌아가신 조상님들이 고통에서 벗어날 것이며,
24. 태어날 때부터 복을 받아서 날 것이며,
25. 모든 성인들이 찬탄하실 것이며,
26. 근기가 예리하고 총명해질 것이며,
27. 사랑하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넉넉할 것이며,
28. 필경에는 성불할 것이다.
다시 또 허공장보살이여, 만약 현재와 미래에 천룡과 귀신이 지장보살의 명호를 듣고 지장보살의 형상에 예배하며 혹 지장보살의 본래의 서원 등에 관한 일을 듣고 수행하고 찬탄하며 우러러 예배하면 일곱 가지의 이익을 얻는다.
1. 성인의 지위에 빨리 뛰어오를 것이며,
2. 악업이 소멸될 것이며,
3. 모든 부처님이 보호할 것이며,
4. 보리심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5. 본래의 힘이 더욱 증가할 것이며,
6. 숙명을 모두 통할 것이며,
7. 필경에는 성불하리라.”
그때에 시방의 모든 곳에서 오신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일체의 모든 부처님과 대보살과 천룡팔부들이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의 대 위신력이 불가사의하다고 칭찬하심을 듣고 일찍이 없었던 일이라고 찬탄하였다.
이때 도리천이 한량없는 향과 꽃과 하늘의 옷과 보배 구슬을 비 오듯이 내려보내어 석가모니 부처님과 지장보살에게 공양하였다. 그리고는 모든 대중들이 함께 다시 우러러 예배하고 합장하며 물러갔다.
'대승경전 > 지장경 독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장경-제12.보고 듣는 이익 [繭門利益品] (0) | 2023.03.31 |
---|---|
지장경-제11.땅의 신들이 법을 보호하다 [地神護法品] (0) | 2023.03.30 |
지장경-제10.보시한 공덕을 헤아리다 [校量布施功德緣品] (0) | 2023.03.29 |
지장경-제9.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라. [稱佛名號品] (0) | 2023.03.29 |
지장경-제8.염라왕들이 찬탄하다[閻羅王衆讚歎品] (0) | 2023.03.28 |